김익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샤이바 아레나에서 열린 B조 3차전에서 이탈리아에 1대 2로 패했다. 지난 9일 1차전에서 홈 텃세로 무장한 개최국 러시아에 통쾌한 3대 2 역전승을 거둔 한국은 미국과의 2차전에서 0대 3으로 완패한 데 이어 이탈리아에도 무릎을 꿇어 1승2패를 기록했다. 승점 2에 머문 한국은 미국(6점), 러시아(4점), 이탈리아(3점)에 이어 B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이탈리아를 누르고 러시아가 미국에 패하면 4강 출전권을 얻을 수 있었다. 이탈리아가 미국에 1대 5, 러시아에 0대 7로 완패한 약체로 평가돼 한국의 승리가 유력했었다. 하지만 한국은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골 결정력 부족 때문에 고전했다.
한국은 1피리어드 9분55초에 포워드 안드레아 마크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후 유효슈팅을 날리며 반격에 나섰으나 상대 골리(골키퍼)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0-1로 뒤진 채 3피리어드를 맞은 한국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터진 포워드 정승환의 골로 1-1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불과 1분여 만에 이탈리아 포워드 플로리안 플란커에게 뼈아픈 골을 얻어맞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