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저가·씰리 프리미엄’ 공세에… 국내 1·2위 시몬스·에이스 비상

‘이케아 저가·씰리 프리미엄’ 공세에… 국내 1·2위 시몬스·에이스 비상

기사승인 2014-03-11 22:50:01
[쿠키 경제] 국내 1, 2위 침대 매트리스 업체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에 비상이 걸렸다. 세계 가구업계 공룡인 이케아와 씰리침대가 각각 저가와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기 때문이다.

전 세계 침대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씰리침대는 1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매트리스 컬렉션’ 출시 행사를 가졌다. 윤종효 씰리코리아 대표는 “우리 제품은 프리미엄보다 한 단계 높은 울트라 프리미엄이기 때문에 백화점을 주요 판매처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15개였던 백화점 매장을 올해 35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케아도 12일부터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팝업 스토어 ‘헤이 홈’을 연다. 올 하반기 광명 1호점 오픈을 앞두고 브랜드 홍보용으로 마련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에이스와 시몬스의 독주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약 7000억원 규모의 국내 매트리스 시장은 그동안 두 회사가 양분해 왔다. 에이스는 2012년 매출 1768억원으로 점유율 약 30%를 기록했으며 시몬스도 913억원 매출(점유율 10%)로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두 회사의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다. 에이스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633억원, 297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7.66%, 21.17% 하락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두 회사가 대리점에 ‘물량 밀어내기’를 했다는 이유로 조사에 착수했다. 안성호 에이스 사장과 안정호 시몬스 사장은 형제다. 여기에 한샘, 까사미아 등 국내 가구업체까지 신규 브랜드로 침대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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