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경남 진주시에 떨어진 암석을 두고 ‘운석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의 견해가 나오면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같은 날 한 네티즌은 각 지역에서 별똥별을 목격한 차량용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한 후 암석의 낙하 경로를 추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오전 7시30분쯤 진주시 대곡면 강원기(57)씨의 파프리카 재배 비닐하우스에서 운석으로 추정되는 암석이 발견됐다. 이를 발견한 강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현재 이 암석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극지연구소로 옮겨져 정밀분석을 기다리고 있다.
11일 오후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 회원 A씨는 전국 각지에서 별똥별을 목격한 차량용 블랙박스 영상을 종합한 후 이를 근거로 낙하 경로를 추정한 글을 게재해 많은 추천을 받았다.
A씨는 “운석이라는 전제하에 낙하 경로를 추정해봤다”며 “수원, 대전, 광주, 부산 등 각지의 블랙박스에 찍힌 빛의 방향을 보면 경상도 지역에선 우상에서 좌하, 전라도 지역에선 좌상에서 우하로 약 45도 각도로 떨어지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그 끝점이 맞닿는 지점이 대략 진주”라며 “각 영상을 분석해 내린 최종 결론은 서산·태안지역을 통해 한반도로 진입, 논산·진안·장수를 거쳐 진주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비닐하우스에 팬 면적은 운석에 의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다른 회원들의 반박에 대해선 “암석이 발견된 장소가 1차 충격지점이 아닐 수 있다. 산사면 등에 여러 차례 튕긴 후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라는 새로운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블랙박스 영상을 근거로 A씨가 사뭇 진지한 설명을 하자 네티즌들은 “나름 설득력이 있다” “노력이 가상해 추천” 등의 댓글을 달며 호응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