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의원 비율 세계 91위… 이슬람 국가보다 낮다

한국 여성의원 비율 세계 91위… 이슬람 국가보다 낮다

기사승인 2014-03-12 19:37:00
[쿠키 지구촌] 한국의 여성 의원 비율이 15.7%로 세계 189개국 중 91위를 했다. 전 세계 여성 의원 비율(21.8%)을 크게 밑돌았고 이슬람 국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17.5%)이나 리비아(16.5%)보다도 낮았다.

국제의회연맹(IPU)은 11일(현지시간) ‘2014 여성 정치인 지도’를 발표하면서 올해 1월 세계 각국 의회에서 여성 의원이 차지한 의석 비율이 전년보다 1.5% 포인트 오른 사상 최고치라고 밝혔다.

유엔 여성부 대표 존 헨드라는 “각국에서 총선 때마다 여성 후보와 유권자가 꾸준히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아프리카 르완다로 63.8%였다. 2, 3위는 각각 안도라(50.0%)와 쿠바(48.9%)가 차지했다. 중국은 23.4%로 61위, 미국은 18.3%로 85위를 했다. 일본은 8.1%로 127위에 그쳤다.

한국의 여성 의원 비율은 북한(15.6%)과 비슷하고 가봉(15.0%)보다는 간신히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 여성 의원 비율은 아메리카(25.2%) 유럽(24.6%) 아프리카(22.5%) 아시아(18.4%) 아랍연맹(15.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 장관 비율은 니카라과가 57.1%로 1위였고 스웨덴(56.5%) 핀란드(50.0%)가 뒤를 이었다. 한국은 11.8%로 이 역시 세계 평균 17.2%보다 낮았다.

특히 전 세계 여성 국방장관은 2012년 7명에서 올해 14명으로 두 배가 되며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미크로네시아, 팔라우, 카타르, 바누아투는 여성 의원이 한 명도 없었다. 여성 장관이 없는 나라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레바논,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등이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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