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IT] 온라인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프로게이머로 활동했던 천민기가 자살을 암시하며 남긴 ‘승부조작 폭로’ 내용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천민기는 12일 오후 롤 커뮤니티 사이트 ‘리그오브레전드인벤’에 ‘ahq Korea 승부조작 자백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천민기는 이 글에서 승부조작의 목적과 시기, 조작 내용, 승부조작인 걸 알고 대응했을 때 A감독의 반응, 대만 매니저 이야기 등 5가지 내용을 폭로했다.
천민기는 “A감독은 AHQ 코리아 소속선수들에게 ‘온게임넷에서 대기업 팀에게 져줄 것을 요구했다’는 거짓 정보를 앞세워 승부를 조작할 것을 종용했다”며 “그 때의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모두 선취점을 내고 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적었다.
13일 오전 페이스북에 유서를 남긴 천민기는 부산의 한 건물 12층에서 투신했다. 그의 지인인 김남훈 선수는 “천민기가 현재 의식불명 상태로 부산 백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고 알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천민기가 밝힌 폭로 내용 요약
1, ‘ahq korea’는 A감독이 토토를 하기위해서 만든 팀이다.
2. 팀원들은 이 사실을 몰랐으며 각종 거짓말로 승부조작에 연루되게 만들었다.
3. 팀원들이 이 사실을 알게된 이후에는 대놓고 승부조작할 것을 강요했다.
4. 이를 거부하자 시즌이 진행되는 도중에 숙소가 없어지고 팀이 해체됐다.
3. ahq 대만은 한국팀에 스폰을 해준 적이 없다고 밝혀왔다. 팀 이름과 장비만 지원 받았다.
5. A감독은 팀 창설·유지비용을 빌려서 마련했으며 이를 토토로 메우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