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코비 사령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가 연 2015회계연도 국방예산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은 지난해 7월 군사퍼레이드에서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다시 공개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과 이란의 (미사일 공격) 야망에 대한 명확한 증거들은 미국 본토를 상대로 한 제한적인 탄도 미사일 위협이 이론적(theoretical)이었던 것에서 실질적(practical)인 고려 대상으로 올라섰음을 확실하게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욱이 이런 치명적인 기술이 다른 행위자(국가나 집단)에게로 갈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매우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오디어노 총장은 이날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강연에서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긴급 상황 가운데 가장 위험한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어려울 것이다. 만일 한반도에서 싸워야 한다면 그것은 극도로 위험한 일”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솔직하게 말하면 중동에서건, 태평양에서건 우리가 수행해야 할 어떤 작전도 쉽지는 않다. 어디에서건 전쟁이나 전투는 아주 어렵다”고 강조했다.
오디어노 총장은 “미리 대비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그 짐이 공군이나 해병대 어깨에 떨어진다. 따라서 사상자를 내지 않으려면 그런 긴급 사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국방예산 청문회 등에서 미군 수뇌부가 잇따라 북한과 이란 위협을 강조하는 것은 국방예산 삭감 움직임에 제동을 걸려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워싱턴=국민일보 쿠키뉴스 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