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해결사 역할 톡톡히 해낸 SK '투 가드' 주희정·김선형

[프로농구] 해결사 역할 톡톡히 해낸 SK '투 가드' 주희정·김선형

기사승인 2014-03-14 22:56:00
[쿠키 스포츠] 지난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스의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 SK의 두 가드 주희정(37)과 김선형(26)은 컬러가 다른 짝짝이 농구화를 신고 경기에 나섰다. 김선형은 “일부러 맞춰 신은 건 아니다. 한 짝씩 나눠 신은 것으로 보던데 그렇진 않다. 우리나라에 두 켤레 들어온 신발인데 우리 둘이 신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한 농구화를 신고 뛰어서였을까, 둘은 펄펄 날아다녔다.

김선형은 팀 내 최다인 19득점을 쓸어 담았다. 주희정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1득점을 올렸다. SK는 30점을 합작한 두 가드의 활약을 앞세워 84대 73으로 이겼다.

SK는 경기 초반 정규리그 6전 전패의 수모를 씻으려는 오리온스 선수들의 강한 저항에 고전했다. 김선형은 1쿼터에서 10분을 뛰었지만 오리온스 수비에 묶여 2득점에 그쳤다. SK는 17-16의 근소한 리드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 베테랑 가드 주희정이 코트에 나서면서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주희정은 2쿼터에서만 3점슛 3개에 자유투 2개, 어시스트 1개, 가로채기 1개를 곁들였다. 오리온스 선수들은 당황했고, 전반이 끝났을 때 스코어는 48-31로 벌어져 있었다.

방심한 SK는 3쿼터 후반 56-54까지 쫓겼다. 그러자 이번엔 김선형이 해결사로 나서 3점슛과 자유투, 2점슛 등으로 내리 11점을 몰아넣어 SK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주희정은 경기 후 “식스맨으로서 팀이 어려울 때 포문을 열거나 분위기를 바꿔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내가 들어가면 선형이도 게임 리딩에 대한 부담을 덜면서 체력도 안배할 수 있다. 오늘은 ‘투 가드’가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선형은 “희정이 형이 함께 뛸 때 공격에 더 집중할 수 있어 편하다. 특히 경기 중에 여러 조언을 해줘 배울 점이 많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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