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야, 왜 그래”… 대만도, 칠레도, 미국 서부도 같은 날 흔들흔들

“지구야, 왜 그래”… 대만도, 칠레도, 미국 서부도 같은 날 흔들흔들

기사승인 2014-03-18 00:37:00
[쿠키 지구촌] 환태평양 ‘불의 고리’를 연결하는 미국 서부와 칠레, 대만에서 17일 규모 4.4~6.2의 지진이 연이어 발생했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오후 9시12분(현지시간) 동부 화롄현 앞바다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은 북위 24.06도, 동경 122.37도, 깊이 15.8㎞ 지점이다.

이번 지진으로 화롄현에서 진도 3, 인근 이란현과 난터우현에서 진도 2의 진동이 감지됐다. 수도 타이베이에서는 고층 건물이 흔들렸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오전 6시25분(현지시간) 규모 4.4의 지진이 발생했다. 출근시간을 앞두고 인구 밀집지역에서 진동이 감지되면서 잠시 혼란이 빚어졌으나 인명 및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미 연방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진앙지는 베벌리힐스에서 9.6㎞, 유니버설시티에서 11.2㎞ 떨어진 웨스트우드지역이다. 깊이는 불과 8㎞ 지점이었다. 당초 규모를 4.7로 발표한 지질조사국은 4.4로 정정했다.

칠레 북부에서는 이틀 연속 지진이 발생했다. 오전 2시10분(현지시간) 칠레 북부 해안에서 발생한 규모 6.2의 지진으로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진원은 북부 이키케시로부터 남서쪽으로 76㎞, 지하 11㎞ 지점이다. 칠레 북부에서는 전날 규모 6.7의 지진이 두 차례 일어났다.

미국 서부와 칠레, 대만은 태평양을 끼고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불의 고리’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대규모 지진의 전조가 아니냐”거나 “지구의 활발한 움직임이 감지된 게 아니냐”는 세계 네티즌의 문의가 쏟아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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