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뒷받침할 직접적 증거 발견… "우주 탄생의 비밀 풀린다""

"'빅뱅' 뒷받침할 직접적 증거 발견… "우주 탄생의 비밀 풀린다""

기사승인 2014-03-18 19:45:00
[쿠키 과학] 빅뱅(대폭발)이론과 우주팽창이론을 뒷받침해 줄 직접적인 증거가 최초로 발견됐다. 추가적인 검증을 통과할 경우 이번 발견은 우주 탄생의 비밀을 풀어 줄 21세기 최고의 과학적 업적으로 꼽힐 전망이다.

미국의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연구센터는 1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빅뱅과 우주팽창이론을 증명해 줄 핵심증거인 ‘중력파(gravitational waves)’ 탐지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기자회견은 인터넷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빅뱅과 우주팽창이론에 따르면 우주는 138억년 전 빅뱅 이후 찰나의 순간에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하면서 생겨났다. 이 과정에서 우주공간에 흔적이 생겼는데 그것이 바로 우주배경복사(CMBR)다. 천체물리학계에서는 CMBR에 우주탄생 당시의 중력파로 인한 특정 패턴이 있을 것이라고 믿었지만 그동안 발견되지 않아 이 이론들은 가설로만 남았었다.

그러다 이번 프로젝트팀이 지난 3년간 남극에서 망원경을 이용해 CMBR을 추적한 끝에 중력파로 인해 생긴 ‘B-모드 패턴’을 발견했다. 연구단장인 존 코백 천체물리센터 부교수는 “중력파를 탐지하는 것은 오늘날 우주론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였다”며 “우주의 탄생을 이해하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BBC는 “앞으로 과학계의 많은 반박과 검증 과정에서도 이번 발견에 대한 결함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노벨상은 확정된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이용상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