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잡코리아는 대학을 다니고 있거나 대학을 졸업한 취업준비생 11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3.2%(594명)가 ‘졸업유예를 한 경험이 있거나 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고 19일 밝혔다.
졸업유예자가 많은 전공은 경상계열이었다. 경상계열 전공자(211명) 가운데 60.2%가 졸업을 유예했거나 그럴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인문계열(59.3%), 사회과학계열(54.7%), 이공계열(53.6%), 예체능계열(37.6%) 순이었다.
졸업을 유예하는 이유로는 부족한 스펙을 쌓기 위해서(50.8%)가 가장 많았고,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46.1%), 기업이 졸업생을 기피해서(45.3%) 등이 꼽혔다.
졸업유예를 하는 방법은 졸업조건인 어학성적 등 미제출(35.2%), 부족한 학점 이수(30.0%), 1과목 또는 1학점 이상 수강(27.8%), 졸업논문 미제출(20.7%) 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창호 잡코리아 사업본부장은 “졸업 후 구직활동이 길어지는 구직자들에 대해 기업의 평가는 차갑다”며 “최대한 대학생의 신분에서 스펙을 쌓고 구직활동을 하기 위해 졸업을 유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졸 또는 대학에 재학 중인 취업준비생 가운데 절반은 직장을 구하지 못해 졸업을 유예해봤거나 앞으로 유예할 계획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