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박근혜 대통령에게 책 추천 ‘세상을 바꾸는 약속…’

노회찬, 박근혜 대통령에게 책 추천 ‘세상을 바꾸는 약속…’

기사승인 2014-03-19 15:46:00

[쿠키 정치] 노회찬 전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책 한 권을 추천했다. 제목은 ‘세상을 바꾸는 약속-책임있는 변화’이다. 지은이는 새누리당이다. 2012년말 대선을 앞두고 당시 박근혜 후보가 낸 공약집이다.

노 전 의원은 19일 트위터에 “대선공약집 <세상을 바꾸는 약속>. 좋은 내용이 참 많습니다”라며 “일독을 권합니다”라고 말했다. 노 의원은 이어 “그리고 절판되었던데 재판 출간을 정중히 요청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 줄줄이 파기되고 있는 현실을 비꼰 것이다.

하지만 노 전 의원이 항상 박 대통령을 비판만 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는 1시간 앞서 올린 트윗글에서 “제주 4·3사건 희생자 추념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라며 “공약을 지킨 대통령께 일어서서 박수를 보냅니다”라고 말했다. 기립박수란 의미다.

이어 노 전 의원은 박 대통령에게 “오는 4월 3일 사건발생 66년만에 처음 치러지는 국가행사에 직접 참석해서 희생된 영령들과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바란다”라고 했다. 대선공약집 일독을 권한 건 이 글을 올린 뒤 다음의 일이다.

4·3사건은 1948년 4월 3일부터 1954년 9월까지 제주도에서 일어난 민중항쟁이다. 남한 단독정부 수립 과정에서 미 군정 및 친일 세력에 반대한 남조선노동당이 폭동을 일으키자 이승만 정부가 등장해 군경을 동원, 양민들을 무차별 학살한 사건이다. 정부에 공식 접수된 주민 희생자만 1만5100여명이며 이는 당시 제주 인구의 10분의 1에 가까운 수치였다.

사진=노회찬 트위터(@hcroh)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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