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21일 2014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대회에 출전할 22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변선욱 감독(대명 상무)과 심의식(안양 한라), 김윤성(하이원), 김성배 코치(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이끄는 대표팀은 24일부터 태릉실내빙상장에서 소집 훈련을 실시하고 4월 2일 러시아 하바롭스크로 출국, 14일까지 머물며 실전 감각을 점검할 계획이다. 대표팀은 하바롭스크 전지훈련 동안 네 차례에 걸친 평가전을 통해 2014 고양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을 대비한 전술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대표팀 전력의 주축은 ‘벽안의 태극전사’ 3인방과 아시아리그에서 ‘불사조 돌풍’을 몰고 온 국군체육부대(대명 상무) 소속의 베테랑이다.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3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에서 3골 2어시스트로 맹활약한 브락 라던스키(안양 한라)에 더해 지난 1월 한국 국적을 취득한 공격수 마이클 스위프트와 수비수 브라이언 영(이상 하이원)이 태극 마크를 달았다.
스위프트는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득점왕을 3연패한 결정력과 지능적인 플레이가 돋보인다. 186cm의 당당한 체구인 영의 가세는 한국 대표팀의 취약점으로 지적돼 왔던 페널티 킬(수적 열세 상황에서의 실점 저지) 능력을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지난해 헝가리 세계선수권에서 총 23회의 숏핸디드(수적 열세) 상황에서 6골을 허용, 참가 6개국 가운데 가장 낮은 73.91%의 페널티 킬 성공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막판 얼굴 골절상을 당한 박우상(대명 상무)은 부상 회복이 완전하지 않지만 세계선수권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돼 선발됐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어깨 부상을 당한 신상우(대명 상무)는 일단 예비 명단에 올랐고 향후 회복 속도에 따라 세계선수권 출전이최종결정된다. 김기성(대명 상무), 김상욱(안양 한라) 형제는 2011년을 시작으로 4회 연속 나란히 세계선수권에 출전하게 됐다.
세계 랭킹 23위의 한국은 2014 고양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에서 슬로베니아(14위) 오스트리아(16위) 헝가리(19위) 우크라이나(20위) 일본(22위)와 맞붙는다. 한국 아이스하키는 2018 평창 올림픽 본선 출전을 향한 첫 관문의 의미를 지닌 이번 대회에서 지난해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대회 성적(2승 4패. 5위)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는 목표다.
한국은 4월 20일 오후 7시 30분 고양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헝가리를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다.
◆2014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 A 대표팀 명단
▲감독=변선욱(대명 상무) ▲코치=심의식(안양 한라) 김윤성(하이원) 김성배(대한아이스하키협회) ▲골키퍼(G)=박성제(대명 상무) 손호성(안양 한라) ▲수비수(D)=김동환(하이원) 김현수 오현호 이돈구 김윤환(이상 대명 상무) 김우영(안양 한라) 브라이언 영 장준일(이상 하이원) ▲공격수(F)=김기성 박우상 이용준 조민호 안현민 김원중(이상 대명 상무) 브락 라던스키 김상욱 이영준(이상 안양 한라) 마이클 스위프트 김형준(이상 하이원) 신상훈(키에코 완타)
*예비 명단(6명)
G=황현호(안양 한라) D=김범진(안양 한라) 김원준(키에코 완타) F=신상우 서신일 정병천(이상 대명 상무)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