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한 경찰관은 왜?”… 식당에 불 질러 숨진 40대 男, 경찰2명 부상 입혀

“출동한 경찰관은 왜?”… 식당에 불 질러 숨진 40대 男, 경찰2명 부상 입혀

기사승인 2014-03-24 10:03:01
[쿠키 사회] 울산의 한 식당에서 장모(45)씨가 식당에 불을 질러 자신은 사망하고 출동한 경찰관 2명은 중경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23일 오후 3시43분 음식점에서 불이나 장씨가 사망하고 출동한 경찰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현장에 있던 남부경찰서 신정지구대 소속 경찰관 신모 경사는 심각한 화상으로 부산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박모 순경은 다행히 경상이어서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식당 주인 A씨(55·여)는 오후 2시쯤 “애인관계인 남자가 행패를 부린다”며 112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했지만 장씨는 식당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를 지구대에서 조사하던 중 장씨가 식당에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식당 안에 있던 장씨의 손에는 인화성 물질이 가득 들어있는 2ℓ짜리 페트병과 라이터가 있었다. 신 경사 등은 저지하려 했지만 장씨는 페트병에 불을 붙인 뒤 바닥에 던져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장씨가 숨지고 경찰관 2명이 다쳤으며 식당 일부를 태워 소방서 추산 약 500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화재는 약 15분만에 진화됐다.

경찰 조사 결과 장씨는 범행 전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6ℓ 구입했다고 드러났다. 경찰은 장씨가 미리 인화물질을 바닥에 뿌려놓았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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