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 사고 희생자 아버지 ‘마지막 카톡’ 공개… “아빠, 나 친구 사귀었어”

리조트 사고 희생자 아버지 ‘마지막 카톡’ 공개… “아빠, 나 친구 사귀었어”

기사승인 2014-03-24 15:24:01

[쿠키 사회]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 희생자 윤체리(19)양의 아버지 윤철웅씨가 사고 당일 딸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윤씨는 23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보배드림’에 딸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하며 “이게 우리 체리하고 마지막 카톡 내용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우리 착한 딸 체리는 이렇게 더러운 세상에서 험한 꼴 보지 말라고 하나님이 일찍 데려 가셨나보다. 체리야 너무 보고 싶고 미안 하구나”라고 적었다.

캡처된 이미지를 보면 생전 윤양은 “친구 사귀었다. 지금은 동아리 소개 중”이라고 아버지에게 알렸고, 아버지 윤씨는 “지금 사귀는 친구들이 너한테 평생 같이 갈 친구들이니까 잘 사귀고 잘 놀다가 조심해서 내일 와”라고 보냈다.

윤양의 마지막 메시지는 “학과끼리 모여서 움직여”였다.

윤씨는 윤양의 사망 보상금 5억9000만원을 두고 윤양의 생모 김모씨와 소송전을 앞두고 있다. 12년 전 이혼한 김씨가 갑자기 나타나 보상금 절반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윤씨는 “제 딸이 7살 되던 해에 생모의 행동이 이상해졌고 바람이 났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결국 생모와 그 남자가 사는 집을 경찰과 함께 현장을 덮쳐서 두 사람을 간통으로 고소했다. 그래도 애들을 위해 고소를 취하한 후 당당히 이혼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망신고도 못할 정도로 정신이 없는데 엄마라는 여자는 변호사를 선임해 동의 없이 보상금을 지급하지 말라는 공문을 보내왔다”면서 “내가 어떻게 저런 여자랑 살았을까 소름이 끼쳤다. 생모는 못 만나게 막았다고 주장하는데, 이런 여자가 애들 만나려고 하면 안 막을 사람 있나. 또 아무리 막는다고 해도 몰래 얼마든지 만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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