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감독은 현역 은퇴 후 2005년부터 신한은행 코치로 활동했다. 임 감독은 2007년 8월 신한은행 지휘봉을 잡았다. 둘은 감독과 코치로 신한은행을 2007 겨울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임 감독의 강한 카리스마와 위 감독의 지략은 시너지 효과를 냈고, 신한은행은 2011~2012시즌까지 6년 연속 통합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위 감독이 2012년 4월 우리은행을 이끌면서 둘은 적이 되어 만났다. 임 감독을 보좌하며 노하우를 축적한 위 감독은 만년 꼴찌였던 우리은행을 강팀으로 탈바꿈시켰다. 4시즌 연속 꼴찌였던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반면 전통 명문인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해 체면을 구겼다.
위 감독은 우리은행의 2연속 통합우승을 노리고 있고, 임 감독은 지난 시즌 빼앗긴 패권을 되찾겠다고 벼르고 있다. 지난 18일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위 감독은 “챔프전에 직행했기 때문에 여유가 있다. 어느 팀이 올라오든 최선을 다해서 맞이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임 감독은 “다시 한번 예전의 영광을 찾으려고 준비를 많이 했다”고 받아쳤다.
두 사제 사령탑의 자존심이 걸린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은 25일 오후 3시 우리은행의 홈인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