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기도 국정원 권과장 '위중'…의식불명 기계호흡

자살기도 국정원 권과장 '위중'…의식불명 기계호흡

기사승인 2014-03-24 21: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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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증거조작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조사 후 자살을 기도한 국가정보원 권모(51) 과장이 현재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과장이 입원 중인 서울아산병원 측은 24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환자는 회복이 안 되고 위중한 상태”며 “향후 장기간 입원과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응급의학과 유승목 교수는 권 과장 상태와 관련해 “가스중독 치료를 위해 응급진료센터 중환자실에 입원, 치료 중”이라며 “심정지 때문으로 보이는 의식불명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지난 22일 연탄가스 중독으로 인한 심정지 상태로 (발견 장소) 인근 병원에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이후 오후 6시 30분쯤 우리 병원으로 왔다”며 “도착 당시 심장 상태가 매우 안 좋았고 여러 장기도 손상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탄가스 중독에 대한 치료와 고농도 산소치료를 병행하고 있으며 연탄가스가 혈중농도 23%였지만 지금은 정상 레벨까지 떨어져 있다. 심정지로 인한 뇌손상이 가장 큰 문제이다. 현재 기계에 의존해 호흡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과장은 지난 22일 오후 1시 33분쯤 경기도 하남의 한 중학교 앞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주선양 총영사관 부총영사로 중국에 있던 그는 간첩사건 피고인 유우성(34)씨의 간첩 혐의를 뒷받침하는 위조문서를 입수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지난 15일 귀국, 19∼21일 세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승주 박세환기자 sjhan@kmib.co.kr

한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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