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선거가 6·4 지방선거의 핵이다… 보수·진보 대립구도 뚜렷

교육감 선거가 6·4 지방선거의 핵이다… 보수·진보 대립구도 뚜렷

기사승인 2014-03-26 01:34:00
[쿠키 정치] 6·4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가 여야 선거 판세의 변수로 부상했다. 교육감 후보자와 지방선거 후보자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으나 교육감 선거에서 발생한 악재가 지방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교육감 선거는 여야가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다. 하지만 여야가 비슷한 정체성을 지닌 교육감 후보들과 느슨한 정책적 연대를 맺는 것은 가능하다. 이번 교육감 선거부터 ‘로또 선거’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후보들의 기호를 없애고 선거구에 따라 후보들의 이름을 나열하는 순서를 바꾸는 ‘투표용지 순환배열제’가 도입되는 것이 특징이다.

수도권 교육감 선거에서는 보수·진보의 대립 구도가 분명하다. 여야가 공천만 하지 않았을 뿐 어느 당이 어떤 후보가 당선하기를 원하는지 충분히 알 수 있다.

보수 진영의 서울시 교육감 후보로는 문용린 현 교육감과 고승덕 전 의원,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이상면 전 서울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 보수 진영 교육·시민단체들은 경선을 통해 교육감 선거에 나갈 단일 후보를 뽑을 예정이다. 진보 진영의 단일 후보로는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가 일찌감치 선출됐다.

경기도 교육감 선거도 관심을 끈다. 보수 진영에서는 조전혁 전 의원의 출마로 내분 조짐이 일고 있다. 보수 성향의 예비후보 7명이 전교조 교사 명단 공개를 주도했던 조 전 의원의 교육감 출마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조 전 의원은 25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이 검증되지 않은 교육실험을 펼쳐 경기도 교육을 망쳐 놓았다”며 “보수 진영의 경기도 교육감 단일화 경선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 진영에서는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이 경기도 교육감 출사표를 던졌다.

정당 공천이 없기 때문에 각 후보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색깔 마케팅이다. 보수 진영의 교육감 후보들은 새누리당을 연상시키는 붉은 색 점퍼를 입고 다니고, 진보 진영 후보들은 새정치민주연합을 의미하는 푸른 색 점퍼를 입고 선거활동에 나서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하윤해 임성수 기자 justice@kmib.co.kr
하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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