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경찰은 김씨의 운전기사였던 인도네시아인 A씨(35)를 살인 혐의로 붙잡아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은 김씨에게 빚을 지고 있던 A씨가 빚 독촉을 받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동기를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15일 밤 자카르타 동쪽 베카시에 있는 김씨의 집에서 그를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시신을 김씨의 차량에 싣고 수십㎞ 떨어진 지역에 나눠 유기했다.
김씨의 시신은 16일 치안주르의 야산에서 현지 근로자에게 머리가 없는 상태로 처음 발견됐다. 머리는 8일 뒤인 24일 70㎞ 떨어진 칠레웅시의 한 쓰레기통에서 나왔다.
김씨는 10여년간 자카르타에 혼자 살며 봉제공장에서 생산 관리자로 일했다. 그의 지인들은 15일 밤 김씨와 전화통화를 한 뒤 나흘째 연락이 닿지 않자 19일 자카르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이들은 치안주르 병원에 안치된 김씨의 신원을 확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