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26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22점을 쓸어 담은 임영희의 활약에 힘입어 58대 54로 이겼다. 1차전에서 80대 61로 크게 이긴 우리은행은 28일 안산에서 열리는 3차전까지 이긴다면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통합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신한은행은 1차전에서 리바운드 대결에서 우리은행에 23대 43으로 크게 밀렸다. 이게 결정적인 패인이 됐다. 신한은행은 이번엔 리바운드 싸움에서 절대 지지 않겠다고 독기를 품고 나왔다. 2차전에서 신한은행은 리바운드에서 35대 34로 앞섰다. 하지만 체력이 떨어진 탓에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해 또 고배를 들었다.
1쿼터를 12-15로 3점 뒤진 채 마친 우리은행은 2쿼터에서 19-8로 앞서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스코어 31-23으로 앞선 우리은행은 3쿼터 종료 5분 15초 전 이은혜의 자유투로 44-25(19점 차)까지 달아났다. 경기가 싱겁게 끝날 것 같았던 순간 신한은행의 무서운 반격이 시작됐다. 신한은행은 김연주의 3점슛과 김단비의 연속 득점 등을 엮어 46-40까지 따라붙은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가 시작되자 신한은행의 추격에 한층 탄력이 붙었다. 신한은행은 4쿼터 종료 5분 전 곽주영의 2점슛으로 48-48 동점을 만들었다. 박빙의 승부는 경기 종료 23초 전에 갈렸다. 우리은행 임영희는 최윤아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넣었다. 반면 신한은행은 경기 종료 5초 전 비어드가 시도한 레이업슛이 림을 외면하자 쓰라린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