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덜랜드에서 뛰는 기성용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31분 헤딩골을 터뜨렸다. 팀이 0대 2로 뒤진 상황에서 후반 31분 기성용은 애덤 존슨의 코너킥을 몸을 날리며 헤딩슛으로 연결, 1대 2를 만드는 만회골을 넣었다.
기성용은 이날 후반 16분 코너 위컴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지난 1월 12일 풀럼과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3호, 리그 2호 골을 넣은 이후 약 2개월 15일 만에 골을 성공했다. 이번 득점은 시즌 4호, 리그 3호 골이 됐다.
리버풀에서 뛰는 스티븐 제라드를 빗대어 ‘기라드’라는 별명이 있는 기성용은 제라드 앞에서 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지만 팀에 승점을 안기지는 못했다. 선덜랜드는 이후 동점 골 사냥에 실패, 리버풀에 결국 1대 2로 무릎을 꿇었다.
리버풀은 전반 39분 제라드, 후반 3분에 대니얼 스터리지의 득점을 잘 지켜 승점 3을 추가했다. 21승5무5패가 된 리버풀은 승점 68,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승점 69로 선두인 첼시(21승6무4패)와는 승점 1점 차이다.
최근 다섯 경기에서 1무4패의 부진이 이어진 선덜랜드는 승점 25(6승7무16패)로 여전히 강등권인 18위에 머물렀다. 강등을 피할 수 있는 17위 크리스털 팰리스(8승4무18패)에 승점 3점을 뒤지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