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LG 두 '훈남' "챔프전 자신 있다""

"[프로농구] LG 두 '훈남' "챔프전 자신 있다""

기사승인 2014-03-27 15:40:01
[쿠키 스포츠] “제가 식스맨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득점에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팀이 안 되는 부분을 잘 파악해서 경기에 들어갔을 때 안 풀리는 부분을 해결하는 게 제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농구 창원 LG의 식스맨 유병훈(24)의 말이다. 그는 코트의 조연이다. 하지만 2013~2014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주전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또 다른 식스맨 박래훈(25)도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LG가 13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데인 이들의 힘이 컸다.

두 ‘훈남’ 식스맨의 진가는 4강 PO에서 돋보였다. 둘은 26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4강 PO 3차전 4쿼터에서 14점을 합작했다. LG는 68-63의 근소한 리드를 잡은 채 시작된 4쿼터에서 둘이 잇따라 터뜨린 3점슛에 힘입어 승기를 잡았다.

2년차 가드 유병훈은 안정적인 리딩으로 속공 플레이에 치중한 김시래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 비해 경기 운영 능력과 패스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병훈은 처음 경험하는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 “떨리고 긴장되지만 한번 즐겨보자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라며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SK와 모비스를 상대로 원하는 경기를 펼쳤으므로 어느 팀이 올라와도 괜찮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김 진 감독은 유병훈에 대해 “(김)시래가 주춤할 때 병훈이가 부담을 많이 덜어 줬다”며 “이제 1년밖에 되지 않은 어린 선수인데 성숙한 플레이를 펼치고, 리딩이나 득점 등 모든 부분에서 팀에 큰 역할이 됐다”고 칭찬했다.

박래훈은 4강 PO 3경기에서 평균 19분 15초를 뛰며 평균 8득점을 올렸다. 특히 1차전에선 3점슛 4개를 던져 모두 넣으며 12득점을 올려 팀의 63대 58 승리의 주역이 됐다. 얼마 전 상무에 지원한 프로 2년차 박래훈은 “통합 우승을 꼭 한번 해 보고 상무에 가고 싶다”면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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