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A대학교에 따르면 교수 B씨는 지난 1월 타 학과 여학생에게 술을 마시게 한 뒤 인근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B씨는 재판에서 “여학생도 동침을 원해서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을 확인한 학교 측은 지난 11일 교원인사위원회를 열어 B씨의 직위를 해제하고 재판 결과에 따라 징계위원회 회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앞서 A대학에서는 지난해 10월 노래방에서 자신이 지도하는 과 여학생을 성추행한 C씨가 지난 17일 직위 해제 됐다. C씨는 약식기소돼 벌금 500만원을 선고 받고 징계위원회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사건이 알려지자 인터넷에는 “교수를 임용할 때 인성에 대한 판단은 없느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학교의 성과 위주의 교수 임용이 이런 일을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학교 관계자는 “교직원을 대상으로 성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정훈 기자 oik416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