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 리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TPC 오크스 코스(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4언더파 68타를 쳤다. 팻 페레즈(미국)와 공동선두. 안개 때문에 출발이 지연돼 40여명이 경기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앤드루 루프(미국)도 11개 홀까지 4언더파를 적어냈다.
최근 ‘집게 그립’으로 퍼팅 방법을 바꾼 대니 리는 10번홀까지는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것을 시작으로 남은 홀에서 버디 3개를 추가,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집게 그립은 오른손 엄지와 검지로 퍼터의 샤프트를 단단히 잡고 오른손 위주로 백스윙과 임팩트를 하는 방법이다.
대니 리는 “초반에는 퍼트가 잘 들어가지 않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퍼트가 잘 돼 스코어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같은 집게 그립으로 퍼트를 하는 왼손잡이 필 미켈슨(미국)은 고전했다. 22년 만에 이 대회에 출전한 세계랭킹 5위 미켈슨은 5오버파 77타를 쳐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한국의 노승열(23·나이키골프)은 버디 5개에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