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일간지 ‘알헤민 다흐블라드’는 31일(한국시간) “박지성이 올여름 현역 은퇴나 원소속팀 퀸스파크레인저스(QPR) 복귀가 아닌 에인트호벤 잔류를 원한다”고 전했다. 박지성은 최근 네덜란드 언론이 제기한 은퇴 가능성을 부인했지만 거취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지성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가 올 시즌 에인트호벤으로 돌아온 이유는 이곳이 내가 유럽에 온 후 처음으로 몸담은 곳이기 때문”이라며 “에인트호벤은 내게 첫 기회를 준 구단”이라고 애정을 표시했다. 이어 “난 아직 에인트호벤에 더 줄 게 남아 있다”며 은퇴설은 부인한 뒤 “사실 무릎 통증은 항상 느껴 왔다. 그러나 통증을 견디는 방법을 배웠다. 경기가 끝난 후 2, 3일 정도 쉬고 경기를 앞두고 두 차례 정도 훈련을 하면 몸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온다. 올여름 4주 혹은 5주 동안 휴식을 취한다면 한 시즌 더 이곳에서 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박지성이 갈수록 악화되는 무릎 통증을 잘 관리해 다음 시즌에도 에인트호벤에서 뛰길 원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네덜란드 언론은 최근 “박지성이 경기가 끝나면 침대에서 나오지도 못할 정도로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며 이번 시즌 후 현역 은퇴를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