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덤프리스 아이스볼에서 열린 대회 최종전에서 크로아티아를 4대 2(1-1 1-1 2-0)로 눌렀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디비전1 그룹 B로 승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던 한국(승점 10)은 4승(2연장승) 1패를 기록, 리투아니아(승점 12)에 이어 대회 2위를 기록했다. 직전 경기에서 네덜란드에 패한 바람에 3위까지 떨어지며 자력 우승이 무산된 한국은 이날 리투아니아가 승부치기 접전 끝에 영국을 꺾음에 따라 아쉽게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3피리어드를 2-2 동점으로 시작한 한국은 송형철(연세대)이 1분 35초 역전골을 터뜨리더니 경기 종료 30초를 남기고 엠프티넷 골(상대가 골리를 빼고 추가 공격수를 투입한 상황에서의 득점)을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지난해 대륙간아이스하키리그(KHL) 신인 드래프트에서 블라디보스토크 어드미럴스에 지명돼 화제가 된 이총현(선덕고)은 크로아티아전에서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5경기에서 4골 7어시스트를 기록, 포인트(골·어시스트 합계) 랭킹 1위에 올랐다. 5경기에서 4골 5어시스트로 활약한 조성식(경복고)은 대회 베스트 포워드의 영예를 안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