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축구협회는 포그츠 감독이 미국 대표팀의 특별 고문직을 맡아 훈련 계획의 수립과 스카우팅 리포트 작성, 월드컵 상대 국가 전력 분석 등을 수행할 것이라고 31일(한국시간) 밝혔다. 포그츠 감독의 제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현재 미국 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다.
미국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독일, 포르투갈, 가나와 함께 G조에 편성돼 최악의 조에 속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을 돕게 된 포그츠 감독은 공교롭게도 조국을 등져야 하는 처지가 됐다.
포그츠 감독은 1974년 서독월드컵 당시 대표팀 수비수로 활약하며 우승에 이바지하는 등 A매치에 총 96차례나 출전했다. 1990년부터 1998년까지 대표팀 감독을 맡아 독일을 199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려놨다. 클린스만 감독은 당시 독일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의 감독을 맡은 포그츠 감독은 2001년 쿠웨이트, 2002년 스코틀랜드, 2007년 나이지리아 대표팀을 이끌었다. 포그츠 감독은 2005년 요하네스 본프레레 당시 한국 대표팀 감독의 후임 자리를 제안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제르바이잔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포그츠 감독은 미국 대표팀 고문직을 겸직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