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비자준다는 말에…” 일부 아시아女, 호주서 성노예 생활

“학생 비자준다는 말에…” 일부 아시아女, 호주서 성노예 생활

기사승인 2014-03-31 15:27:01

[쿠키 지구촌] 일부 아시아 여성들이 어학연수로 호주에 갔다가 학생비자 사기에 걸려들어 성노예 생활을 하고 있다.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30일(한국시간) “관광비자를 이용해 호주로 온 아시아 여성들이 성매매업소 중개인을 소개받은 뒤 학생비자를 따게 해주겠다는 말을 믿고 성매매업소에서 노예처럼 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들은 업소에 거의 감금되다시피 한 상태로 하루에 20시간 가까이 일을 하도록 강요받고 있으며 구타를 당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해당 성매매업소는 블랙타운 등 시드니 서부에 많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수 여성들은 강제로 마약에 중독됐으며 업소에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마약을 팔도록 강요도 받고 있다고 전해졌다.

호주연방경찰(AFP)은 “지난해 인신매매로 호주로 온 사례만 52건을 수사했다”며 “인신매매로 성노예생활을 하고 있는 여성은 148명”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이런 성노예 생활은 1년여전 호주 이민부에 제보됐지만 이민부는 비자제도의 허점을 보완하려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진 = 시드니모닝헤럴드 인터넷판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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