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강원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알펜시아 카지노 간부와 직원 등은 모집책을 통해 모은 내국인을 카지노에 끌어들여 불법영업을 했다. 직원들은 대포 통장에 입금된 불법 도박자금을 내국인에게 칩으로 교환해 줬다. 통장의 도박자금은 정상적인 회계 처리를 하지 않고 비자금으로 조성했다. 이들은 이 같은 수법으로 조성된 비자금 12여억원을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최근 금융계좌 추적 등 압수수색을 통해 내국인과 카지노 측의 거래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내국인을 출입시키면 사업자에게는 도박개장 등의 혐의가, 출입한 내국인에게는 도박 혐의가 적용된다.
경찰은 “개장 초기부터 내국인이 출입한 정황도 있어 이를 수사 중”이라며 “불법 영업으로 조성된 비자금은 유흥비 등으로 탕진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2012년 3월 개장한 알펜시아 카지노는 외국인만 출입할 수 있다. 국내에서 내국인이 출입할 수 있는 카지노는 강원랜드가 유일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정훈 기자 oik416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