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쿠, 사람을 치고 가네”… 보험금 노리고 차 바퀴에 발 넣은 30대 구속

“어이쿠, 사람을 치고 가네”… 보험금 노리고 차 바퀴에 발 넣은 30대 구속

기사승인 2014-04-01 13:48:01

[쿠키 사회] 좁은 골목에서 지나가는 차량 바퀴에 고의로 발을 집어넣고 교통사고 보험금을 타낸 남성이 쇠고랑을 차게 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차량 밑에 일부러 발을 집어넣어 교통사고를 위장해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박모(35)씨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월 23일부터 지난달 2일까지 서울 자양동 일대 골목에서 지나가는 차량 뒷바퀴에 발을 넣는 방식으로 세 차례 사고를 낸 뒤 270여만원의 보험금을 챙겼다. 박씨는 2012년 2월 강도 혐의로 구속됐다가 지난 2월 출소하자마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박씨는 주택가를 다니는 차량 뒷바퀴에 오른발을 집어넣은 뒤 넘어지면서 교통사고로 위장하는 수법을 썼다. 보험금을 더 많이 타기 위해 4년 전 다친 오른쪽 발만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금으로 타낸 270여만원은 자양동 공원 등지에서 노숙하면서 술값으로 탕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는 주택가 골목에서 천천히 다니는 차량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기 때문에 타박상 정도의 부상만 입었다”며 “출소하자마자 일주일 동안 범행을 3차례나 저지른 것으로 봤을 때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정훈 기자 oik416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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