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지난달 일어난 버스 1~2차 연쇄 추돌 사건 당시 2차 충돌 사고를 피한 운전자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운전자는 사고를 당한 30-1번 버스 뒤인 3차로에서 4차로로 방향을 틀어 화를 면했다. 운전자가 차선을 바꾼 지 10초 후 30-1번 버스는 3318번 버스에 들이받혀 튕겨 나갔다. 네티즌은 차주에게 “천운이 따랐다”며 격려의 메시지를 쏟아냈다.
1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지난달 19일 발생한 버스 연쇄 추돌 사건과 관련한 ‘송파 버스 급발진 옆 차선’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은 30-1번 버스 옆에 정차한 차량의 블랙박스에서 촬영됐다.
영상에서 운전자는 2차선으로 주행하던 중 정지 신호에 걸리면서 30-1버스가 서 있는 3차선으로, 이어 4차선으로 차로를 변경했다.
차를 세운 지 10초 후 왼쪽 3차로에 정차해 있던 30-1번 버스가 굉음과 함께 앞으로 튕겨 나갔다. 급발진 의혹을 받고 있는 3318번 버스가 30-1번 버스 후미를 강타한 것이다.
3318번 버스는 30-1번 버스를 충돌하기에 앞서 석촌호수 사거리에서도 택시 세 대를 들이받으며 1차 사고를 일으켰다. 이번 사고로 3318번과 30-1번 버스 승객 십여명이 다쳤고 사고를 낸 3318번 버스 운전기사 염모(60)씨를 비롯한 탑승객 2명이 숨졌다. 경찰은 현재 30-1번 버스와의 2차 충돌 경위로 급발진과 운전자 과실을 두고 수사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은 “운전자분 앞으로 감사하면서 살아야겠어요” “정말 천운이라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네요”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정훈 기자 oik4169@kmib.co.kr
사진·영상=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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