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세계남자골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가 오는 10일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 출전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잭 니클라우스의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기록(18승)을 좇는 우즈(14승)의 도전에도 제동이 걸렸다.
우즈는 2일(한국시간) 자신의 웹사이트에 허리 부상과 수술로 마스터스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우즈는 지난달 31일 유타주에서 허리 부상에 따른 수술을 마쳤으며 완전한 회복에는 몇 주가 걸릴 예정이라며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정확한 대회 출전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우즈는 “마스터스에 출전하지 못하게 돼 매우 슬프다”며 “출전을 위해 노력했지만 필요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부상 회복을 위해 앞으로도 몇 차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US오픈, 브리티시오픈, PGA 챔피언십과 함께 4대 메이저대회 중의 하나인 마스터스에 1995년 이후 지난해까지 20년 동안 단 한번도 불참하지 않았다. 우승컵도 네 번이나 들어올렸다.
우즈도 막판까지 마스터스 출전에 의욕을 보여왔다.
우즈는 지난달 24일 미국 워싱턴의 퀴큰 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솔직히 (4월10일 개막하는) 마스터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면서 출전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우즈는 1997년 마스터스에서 처음 우승하면서 ‘골프황제’의 칭호를 얻었고, 2001년과 2002년에는 연속 우승을 달성하면서 전성기를 누렸다.
2009년 11월 터져 나온 섹스스캔들로 선수 생명의 위기를 맞았던 우즈가 2010년 복귀 무대로 삼았던 대회도 마스터스였다.
올해 마스터스 불참으로 잭 니클라우스의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기록(18승)을 좇는 우즈(14승)의 기록 도전에도 제동이 걸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정훈 기자 oik416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