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끝내준’ 추신수, 수비는 개점휴업?… 그가 세운 진기록

‘오늘 끝내준’ 추신수, 수비는 개점휴업?… 그가 세운 진기록

기사승인 2014-04-02 14:53:00

[쿠키 스포츠] 2일(한국시간)은 추신수의 날이었다. 네 차례나 출루해 ‘출루 머신’의 진가를 보인 그는 공격할 땐 전 타석 모두 선두타자였고, 수비에 나설 땐 좌익수 쪽으로 흔한 뜬공 하나 오지 않았다.

추신수는 이날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 개막 2차전에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사사구를 기록했다.

그는 1·3·5·7·9회 총 5차례 타석에서 모두 선두타자로 나서 2안타와 몸에 맞는 볼, 볼넷으로 네 차례나 출루에 성공해 시즌 타율을 0.286으로 끌어올렸다.

추신수는 1회말 필라델피아의 우완 선발 투수 A.J.버넷과 7구에 걸친 끈질긴 승부 끝에 시즌 첫 안타를 기록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한 추신수는 3회말 초구에 왼쪽 발등을 맞아 출루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7타석 만에 사구를 맛봤다.

5회말 좌익수 뜬공으로 잠시 쉬어간 추신수는 7회말 안타로 출루에 성공해 4번 타자 애드리안 벨트레의 우익선상 2루타 때 동점을 만드는 득점을 기록했다. 9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추신수는 벨트레의 중전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와 짜릿한 3대 2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수비에서 추신수는 ‘개점휴업’했다. 추신수는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공이 한 차례도 오지 않아 팀 동료들이 수비하는 걸 지켜봐야했다. 외야로 온 타구 10개 중 좌익수 방면으로 온 공은 없었다. 6회초 세자르 에르난데스가 친 공이 좌중간으로 날아왔으나 중견수 레오니스 마틴이 처리했다. 일각에선 “좌익 지명타자로 출전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인터넷에서는 “추신수가 다했다” “1억3000만달러 어치 값어치를 하는 선수”라며 추신수를 칭찬하는 글이 이어졌다.

경기 후 인터뷰서 “오늘 내 할일을 끝냈다”고 밝힌 추신수는 내일 오전 9시 필라델피아 경기에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김동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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