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한국에선 ‘비만의 주범’에 ‘봉지 커피’로 낮춰 부르는 ‘믹스 커피’가 해외 구매 사이트 아마존에선 호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가 의류 커피머신 등 해외 유명 브랜드를 인터넷으로 ‘직구(직접구매)’할 때, 그들은 인스탄트 커피인 한국산 커피믹스를 직구했다. 국내 대형마트 매출 부동의 1위 품목인 커피믹스가 경쟁력이 있다는 뜻이다.
트위터리안 @Al*****는 3일 “아마존에선 한국산 인스턴트 커피믹스가 호평이구만”이라며 “후기들 좀 보소”라고 쓴 뒤, 영어판 아마존 물품구매 사이트를 링크했다. 실제 한국산 커피믹스를 맛본 외국인들은 “AMAZING(놀랍다)” “I'M ADDICTED(중독됐다)” “Great for Travel(여행 때 최고)”라는 반응을 보이며 별점 5개 가운데 4.5개를 선사했다. 커피믹스 회사와 직접 연관이 없는 이 트위터 이용자의 글은 수백회 리트윗됐다.
실제 Sabrina라고 밝힌 영어권 이용자는 “나는 가게에서 이걸 사고 싶은데, 늘 온라인에서 사야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 “지독한 커피 중독자”라며 “맛은 뛰어난데 스타벅스보다 좋은 가격이다”라고 칭찬했다. 주한미군 경력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Nemetz란 이는 “용산에 3년간 주둔했었는데, 밤낮으로 엄청 추웠다”라며 “그때 이 커피를 좋아하게 됐고 스타벅스보다 훌륭했다. 크림과 설탕이 완벽하다”라고 썼다.
믹스커피를 다루는 팁까지 공유되고 있었다. JC Reaves란 소비자는 “뜨거운 물 한 컵을 넣었다면, 믹스커피 봉지를 버리지 말고 그걸로 휘저어라”던가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토핑하면 죽여준다”라고 썼다. 그는 “2팩을 머그 잔에 넣어 마시는 게 나한텐 딱 좋다”라고 결론냈다.
사진=아마존 캡처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