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브는 2일(현지시간) 이 사실을 국영 이타르타스통신에 확인해주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현재 푸틴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영부인에 대한 언급 없이 두 딸이 있다고만 돼 있다. 지난달 27일까지만 해도 ‘기혼. 아내 류드밀라 알렉산드로프나 푸티나’라고 적혀 있었다고 AFP통신은 설명했다.
이혼은 예고된 것이었다. 푸틴 부부는 지난해 6월 모스크바에서 발레 공연을 함께 관람한 뒤 국영 24TV에 이혼 계획을 밝혔다. 누가 봐도 준비된 발표였다. 당시 류드밀라는 남편이 늘 바빠 서로 안 보고 사는 거나 마찬가지인 데다 자신의 삶이 대중에 드러나는 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항공사 승무원 출신인 류드밀라는 25세였던 1983년 7월 28일 31세였던 푸틴과 결혼했다.
이혼설이 처음 나온 건 푸틴이 두 번째 대통령 임기를 마치기 직전인 2008년 4월이다. 한 타블로이드 신문은 푸틴이 이혼 후 31살 연하의 리듬체조 선수 알리나 카바예바와 결혼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카바예바는 현재 여당인 통합러시아당 하원의원이다. 신문은 6개월 뒤 폐간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