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중국 농식품 시장이 열리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2020년에 우리 농식품 분야 최대 수출시장이 중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적극적인 마케팅과 시장 공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덕수 무역협회 회장은 3일 나주에 있는 전남생물산업진흥원을 찾아 농수산식품 수출업계와 간담회를 가졌다. 한 회장은 “지난해 전남이 사상 처음 농수산식품 수출액 3억 달러를 달성했다. 전남 지역은 우리나라 농수산식품 수출 전진기지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무역협회는 ‘중국 농식품 시장이 기다린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적극적인 중국 시장진출을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농식품 수입액은 1008억 달러로 최근 5년간 연 평균 21.8%씩 증가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전체 수입시장에서 0.7%인 7억4000만 달러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주요 수출품은 자당(지난해 기준 수출액 1억2870만 달러), 조제분유, 커피 조제품(5200만 달러), 혼합식료품(4570만 달러) 등이다. 공산품인 당류, 과자류, 면류가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무역협회는 “지난해 기준으로 일본이 수출액 12억8630만 달러로 우리에게 가장 큰 농식품 수출시장이지만 2020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중국이 최대 수출시장이 될 것”이라며 “최근 불붙은 한류와 중국소비자의 한국식품 친화성 등은 우리 농식품이 중국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 기회인만큼 브랜드 파워를 높이고 현지 마케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