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20년이면 우리 농산물 최대시장 된다

중국, 2020년이면 우리 농산물 최대시장 된다

기사승인 2014-04-03 23:00:01
[쿠키 경제] 2008년 터진 ‘멜라닌 분유’ 파동은 중국 유제품 시장을 뒤흔들었다. 화학물질 멜라닌이 들어간 분유가 유통돼 유아 6명이 죽고 30만명이 이상증세를 보였다. 이후 중국산을 기피하고 수입 분유를 사재기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한국산 분유도 이런 분위기를 타고 중국시장을 파고들었다. 우리 조제분유 수출액은 2012년 3900만 달러, 지난해 5630만 달러로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 유제품업계는 앞으로도 조제분유 수출이 증가세를 탈 것으로 본다. 중국 분유시장은 연간 500억 위안(80억5000만 달러)에 이르는 규모다. 수입산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거대한 중국 농식품 시장이 열리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2020년에 우리 농식품 분야 최대 수출시장이 중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적극적인 마케팅과 시장 공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덕수 무역협회 회장은 3일 나주에 있는 전남생물산업진흥원을 찾아 농수산식품 수출업계와 간담회를 가졌다. 한 회장은 “지난해 전남이 사상 처음 농수산식품 수출액 3억 달러를 달성했다. 전남 지역은 우리나라 농수산식품 수출 전진기지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무역협회는 ‘중국 농식품 시장이 기다린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적극적인 중국 시장진출을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농식품 수입액은 1008억 달러로 최근 5년간 연 평균 21.8%씩 증가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전체 수입시장에서 0.7%인 7억4000만 달러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주요 수출품은 자당(지난해 기준 수출액 1억2870만 달러), 조제분유, 커피 조제품(5200만 달러), 혼합식료품(4570만 달러) 등이다. 공산품인 당류, 과자류, 면류가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무역협회는 “지난해 기준으로 일본이 수출액 12억8630만 달러로 우리에게 가장 큰 농식품 수출시장이지만 2020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중국이 최대 수출시장이 될 것”이라며 “최근 불붙은 한류와 중국소비자의 한국식품 친화성 등은 우리 농식품이 중국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 기회인만큼 브랜드 파워를 높이고 현지 마케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김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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