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선덜랜드서 못나온 이유 알고 보니… “무자격선수였다?”

지동원, 선덜랜드서 못나온 이유 알고 보니… “무자격선수였다?”

기사승인 2014-04-04 10:45:00

[쿠키 스포츠] 지동원(23·아우크스부르크)이 지난시즌 선덜랜드에서 뛰지 못했던 이유가 뒤늦게 밝혀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유럽 언론들은 4일 “선덜랜드가 이적 절차가 끝나지 않은 지동원을 경기에 출전시켰다는 이유로 지난해 12월 프리미어리그에 벌금을 냈다”며 “지동원은 지난시즌 무자격 선수 신분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및 컵대회 5경기를 뛰었다”고 전했다.

이어 “순전히 선덜랜드 구단의 행정 착오였다”며 “임대종료 후 외국인선수 등록 서류절차에 문제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사태를 인지한 구단은 지동원을 12월까지 한경기도 출전시키지 않았다.

지동원은 지난 시즌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임대 선수로 활약한 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선덜랜드에 복귀했다. 이번 시즌 선덜랜드 유니폼을 입고 7경기에 출전한 그는 지난 1월 아우크스부르크로 완전히 이적했고 2014~2015시즌부터는 도르트문트로 다시 팀을 옮길 전망이다.

하지만 선덜랜드에서 시즌 개막부터 10월까지 풀럼, 사우스햄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털 팰리스, MK돈스와의 5경기에 출전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이때는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선덜랜드로 복귀하는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무자격 신분’이었다는 것이다.

이에 리즈 콜리 사무총장이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영국 축구협회(FA)는 해당사실을 인지한 후 구단에 벌금을 부과했지만 승점 차감 등의 추가 징계는 없을 전망이다.

영국 언론들은 선덜랜드의 아마추어같은 행정에 비난을 쏟아냈다. ‘터무니없는 실수’를 뜻하는 단어 ‘blunder’를 빗대 ‘블런덜랜드(Blunderland)’라는 표현도 나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김동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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