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죽은 아기들로…” 英병원들 1만5500명 유아 시신 태워 난방에 사용 ‘충격’

“어떻게 죽은 아기들로…” 英병원들 1만5500명 유아 시신 태워 난방에 사용 ‘충격’

기사승인 2014-04-04 14:27:00

[쿠키 지구촌] 영국의 몇몇 병원에서 1만5500여명의 유아 시신을 태워 난방에 썼다는 사실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4일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는 ‘영국에서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는 제목의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 속에는 영국의 몇몇 병원에서 1만5500명에 달하는 낙태되거나 유산된 태아의 시신을 태워 병원 난방에 사용했다는 보도 장면이 나와 있다. 네티즌들은 “현대판 아우슈비츠도 이런 짓은 안할 것”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이는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의 지난달 24일 보도로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일부 병원에서 적어도 1만5500구의 시신이 ‘발전용 폐기물’로 분류돼 난방 등에 사용됐다. 이 사실은 영국 방송사 ‘채널4’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디스패치스’에 의해 알려졌다.

영국 캐임브리지의 애덴브룩 병원에서는 13주 미만 태아 시신 797구를 난방연료로 소각시켰으며, 서퍽의 민간병원인 입스위치에서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1101구의 태아 시신을 폐기물 에너지 시설에서 소각했다고 알려졌다. 이외에도 수많은 병원이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사산된 태아의 부모들 대분이 자기 아이의 시신이 난방용으로 사용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해당 병원들은 “병원 내 에너지 절약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해당 병원들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인간이 지구에서 가장 무서운 동물이 맞는 거 같다”며 “너무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구역질이 난다”며 “쓰레기와 함께 소각한 것으로 모자라 난방으로 쓸 수 있는지”라는 의견을 냈다.

영국 보건장관 댄 폴터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런 행위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모든 병원과 보건당국은 지체 없이 이 문제와 관련해 조취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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