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신생팀 넘어 다크호스로

[프로야구] NC, 신생팀 넘어 다크호스로

기사승인 2014-04-04 16:26:00
[쿠키 스포츠] 시즌 전 프로야구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삼성 류중일 감독은 망설임 없이 올해 다크호스로 NC를 꼽았다. 자유계약선수(FA)를 영입했고, 외국인 선수도 4명이나 보유해 지난해보다 한층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보이고 있다는 이유였다.

막상 뚜껑을 열자 NC는 타팀 감독의 우려 이상으로 신생팀답지 않은 힘을 과시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비록 3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2승1패로 창단 후 처음으로 순위표 맨 위에 자리했다. NC는 지난해 말 김경문 감독의 제자인 이종욱과 손시헌을 두산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데려와 공격과 수비에서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젊은 NC 유망주들이 급성장하고 있고, 새 외국인 선수 에릭 테임즈가 가세해 타선이 훨씬 무게감을 더했다.

KIA와의 3연전 중 1차전은 양현종의 구위에 눌려 패했지만 2, 3차전은 홈런 3방을 포함해 15점을 뽑아 위닝시리즈로 가져갔다. 첫 해인 지난 시즌 개막 7연패 뒤 가까스로 첫 승을 낚았지만 이번에는 2차전부터 연승모드에 들어갔다.

NC의 힘은 선발투수진에서 나온다. NC는 이재학과 찰리 쉬렉, 테드 웨버 등 3명이 KIA전에 선발 등판했다. NC의 팀 평균자책점은 2.33으로 9개 구단 가운데 유일한 2점대다. NC의 퀄리티 스타트는 3회로 가장 많다. 타격에서는 군에서 제대한 오정복이 0.600, 나성범이 0.545, 김태군과 이호준이 0.400을 기록하며 연승을 이끌었다. 나성범, 모창민, 테임즈가 1개씩의 홈런을 때려내며 장타에서도 뒤지지 않는다.

다만 허약한 중간계투진은 NC의 약점이다. 외국인 강타자들의 가세로 어느 해보다 ‘타고투저’ 현상이 두드러질 올 시즌에 중간계투진이 강한 팀이 장기레이스에서 유리할 전망이다. 하지만 NC는 지난 2일 KIA전에서 6-0으로 앞서다 막판 8-8 동점을 허용한 뒤 연장전끝에 가까스로 이기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9대 3으로 승리한 3일 경기서는 중간계투진이 8회와 9회 주자를 내보내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그럼에도 초반 기세로 보면 어느 팀도 NC를 만만히 볼 수 없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서완석 기자
wssuh@kmib.co.kr
서완석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