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는 미 정보보고서에 정통한 복수의 관리들을 인용,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이미 결정한 것으로 보이며 시기만 미정일 뿐이라고 전했다.
북한의 다음 도발이 미사일이 될 것이라는 최근의 징표로 노동 중거리 미사일 2기를 발사한 원산 해역을 북한이 항해 금지구역으로 다시 선포한 점을 들었다.
발사 시험 할 미사일에는 2006년 이후 5차례 시험한 대포동2호와 한 차례도 시험하지 않은 신형 이동식 KN-08이 포함돼 있다. 세 번째 가능성은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로, 괌을 비롯한 미군 기지를 타격할 수 있다. 북한은 특히 최소 6기의 신형 KN-08을 2년 간 원산을 포함한 전역에 배치했다고 WT는 보도했다.
한편 스티븐 보스워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날 워싱턴DC의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SAIS)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현재 같은 소극적인 대북 협상은 결과적으로 극도로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와 그 운반 수단인 미사일을 개발해 이를 결합할 땐 미국은 물론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에 심각한 안보 위협을 초래할 것”이라며 “갈수록 대안(option)은 제한되고 상황은 악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보즈워스 전 대표는 따라서 대북 협상을 통해 일단 북한이 핵실험을 중단하고 더 이상 핵물질을 생산하지 못하도록 하는 ‘핵동결’을 꾀하고 또 미사일 시험 발사도 중단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국민일보 쿠키뉴스 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