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초심으로 돌아간다… 사내벤처 신설 등 조직개편 단행

네이버 초심으로 돌아간다… 사내벤처 신설 등 조직개편 단행

기사승인 2014-04-04 23:45:00
[쿠키 IT] 1999년 네이버컴㈜으로 출발해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 5위 기업으로 성장한 네이버가 지난 2일 팀 체제를 폐지하고 일종의 사내 벤처인 셀(cell) 단위를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4일 밝혔다. 급변하는 모바일 환경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체질을 바꾼 것이다.

김상헌 대표는 조직개편에 앞서 사원들에게 “관리 중심의 조직 구조에서는 일의 속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직원들도 작게 나뉜 조직 안에서 기계적 업무만 하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기존에 최하위 조직인 팀으로 시작해 실·랩, 센터, 본부로 올라가는 의사결정 구조를 갖고 있었다.

팀 단위를 폐지한 것은 의사결정 단계를 줄여 직원들이 복잡한 절차·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빠르게 일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독립적으로 일하게 하려는 의도도 담겨 있다.

대신 네이버는 본부 직속 조직으로 셀을 신설했다. 셀에는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구성원이 한데 모여 있다. 작은 벤처기업처럼 움직일 수 있게 만든 셈이다.

새로 탄생한 셀은 웹툰, 웹소설, 동영상, 사전, 클라우드 등 모두 6개다. 모바일 환경을 바탕으로 세계시장 진출이 가능하다고 판단된 분야다. 네이버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성공을 경험 삼아 올 하반기 중으로 인기 웹툰을 영어·중국어로 번역해 모바일에서 서비스하는 ‘라인 웹툰’을 출시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모바일 시대에 맞춰 새로 마련한 서비스 심벌도 공개했다. 초록색 정사각형 바탕에 네이버 머리글자인 대문자 N을 넣은 새 심벌은 새로움을 뜻하는 ‘뉴(New)’ 의미를 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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