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고장 왜 잦나?”… 7대 중 1대 꼴 20년 넘은 노후 차량

“지하철 고장 왜 잦나?”… 7대 중 1대 꼴 20년 넘은 노후 차량

기사승인 2014-04-06 09:46:00

[쿠키 사회] 잦은 고장으로 문제가 된 수도권 지하철 중 14.6%는 도입한지 20년을 넘긴 노후차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플랫폼에 들어오는 지하철 7대 중 1대가 잠재적으로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차량이다.

6일 국토교통부는 코레일과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운영하는 광역철도차량 6024대 중 881대(14.6%)가 20년 이상 된 차량이라고 밝혔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1호선 일부 구간과 4호선 2485대 가운데 20년 이상 차량은 16.7%(415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16년 이상, 20년 미만은 33.2%(824대)였으며 11∼15년과 6∼10년은 각각 13.3%(330대)와 14.2%(354대)다.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전체 1954대 가운데 23.8%인 466대가 20년 이상 됐으며 16∼19년은 36.8%(718대)다.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차량 1585대 가운데 20년 이상은 없었으며 16∼19년이 52.6%(834대), 11∼15년이 45.9%(727대)다.

지난 3일 오전 5시12분쯤 지하철 4호선 숙대입구역과 삼각지역 사이에서 시흥차량기지로 향하던 전동차가 탈선하는 등 최근 20년 이상 노후 전동차 사고가 잇따랐다.

이 같은 사고는 1주일 사이에 4차례나 있었으며 한 달 사이 5차례 일어났다. 사고 5건 가운데 4건이 코레일 소속 열차에서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달 중에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20년 넘은 차량을 전부 점검하고 수리 불가능한 차량은 신차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지난 4일 코레일,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와 긴급 합동안전대책회의를 열어 내구연한 25년이 지나지 않았더라도 고장이 잦은 노후차량은 신차로 교체하라고 권고했다. 이들 기관은 국토부 지시로 이번 주부터 사고 재발을 막고자 특별안전점검을 벌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정훈 기자 oik416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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