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출마 고심… 유승민이 최대 변수

심재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출마 고심… 유승민이 최대 변수

기사승인 2014-04-06 21:11:00
[쿠키 정치]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이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이완구 의원 추대론까지 제기됐던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에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는 상황이다.

심 최고위원은 6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원내대표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출마를 권유하고 있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출마를 생각한 배경과 관련해 “출마를 최종 확정하면 그때 가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또 원내대표 선거가 오는 5월 15일 열리는 점을 감안해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면서 “아직 정책위의장을 맡을 러닝메이트는 물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심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추대론으로 가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도 했다. 이 의원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심 최고위원이 출마를 결심할 경우 새누리당 원내사령탑을 뽑는 원내대표 선거는 양자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경기도 안양 동안을이 지역구인 심 최고위원은 친이계 4선 의원이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이 의원과 비교할 때 계파와 지역 기반 등이 매우 다르다.

이 의원은 친박 주류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으나 심 최고위원은 친이계와 중립 의원들이 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구가 충남 부여·청양으로 충남도지사까지 지낸 3선의 이 의원이 충청권을 텃밭으로 하고 있다면 심 최고위원은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이 정치기반이다.

현재까지는 이 의원이 앞서 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지지만 심 최고위원의 추격세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의 마지막 최대 변수는 유승민 의원의 출마 여부다.

유 의원은 “출마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 내부에서 유 의원이 출마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어 그가 과연 이런 압력을 견딜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범친박과 소장파 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는 유 의원이 출마를 결심한다면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는 전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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