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IT와 패션 경계 허문다

웨어러블, IT와 패션 경계 허문다

기사승인 2014-04-08 10:36:01

[쿠키 생활] 입는 스마트 기기 ‘웨어러블(Wearable)’ 디바이스가 패션과의 융합을 시도하며 IT와 패션산업의 경계를 허물어트리고 있다.

LG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웨어러블 기기에 관한 미래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웨어러블 기기는 의류·액세서리에 첨단의 기술을 가미한 제품으로 기존 모바일 기기의 특징과는 큰 차이가 있다. 따라서, 웨어러블 기기를 IT 업계만의 미래로 볼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는 것.

이에 최근 IT업계뿐만 아니라 패션업계에서도 IT의 첨단 기술과 패션의 디자인 요소를 결합한 융합 상품을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인정받은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자랑하는 넥밴드형 블루투스 이어폰, 신발로 운동한 기록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러닝화 등 착용감과 편의성까지 더한 제품들이 등장하며 웨어러블 시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첨단 기술 강화 통해 패션 아이템으로 변신

IT업계에서는 웨어러블 기기의 패션 디자인 요소를 부각시키기 위해 첨단 기술을 강화시키는 방법을 선택했다.

LG전자에서 선보인 블루투스 이어폰 ‘LG 톤 플러스(HBS-800)’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인정받아 지난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 목 뒤의 곡선과 제품 프레임이 매끄럽게 일치하는 ‘3D 넥 비하인드(3D Neck Behind)’ 디자인을 적용, 사용자에게 편안함을 제공한다. 또 형상 기억 합금을 적용해 형태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스마트 기능 또한 대폭 강화됐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양손이 자유로운 상태로 전화를 받을 수 있고자체 진동 기능을 탑재해 ‘부재중 전화’를 방지하는 등 다양한 사용자 친화적인 기능을 갖췄다. 이외에도 음향기기 전문업체인 JBL과의 기술 제휴를 통해 주변 소음제거 기술 ‘ANC’를 적용했다.

◇조난자 돕는 스마트 재킷

경쟁이 치열해져 기술력이 중요한 요소로 부상한 아웃도어 의류업계 또한 IT업계의 스마트 기능을 접목시키며 새로운 웨어러블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코오롱스포츠의 라이프텍 재킷 버전7은 조난을 당했을 때 구조 시까지 외부의 상황을 극복하고 신체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스마트 기능을 탑재한 아웃도어재킷이다. 전도성 고분자를 이용한 발열체인 히텍스를 적용해 배터리를 이용한 35~50도의 발열이 가능하다. 또 조난 시 윈드 터빈을 이용한 풍력 자가 발전으로 스마트폰 및 간단한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운동도 스마트하게

IT 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신발로 운동한 기록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러닝화도 등장했다.

아디다스 ‘아디제로 F50 러너 2’는 밑창 속 작은 스마트칩인 마이코치 스피드 셀을 통해 모든 방향에서 움직임을 잡아내 총 운동 시간, 총 운동 거리, 개인 최고 스피드, 페이스, 전력질주, 등 러닝 시 모든 행동을 측정하고 기록한다. 또한 스프린트 프레임 플랫폼으로 편안함과 통기성을 극대화시켰고 발 전체에 전달되는 충격을 분산하는 포모션 기술력을 적용해 발의 움직임이 보다 자유롭고 편해졌다.

◇[무선 프레젠터] 넥타이 핀으로 프리젠테이션을!

평소에는 넥타이 핀 등의 패션 아이템이지만 이어폰 단자에 꽂으면 레이저 포인터로 이용 가능한 스마트폰용 프레젠터도 있다. 넥타이 핀 외형의 초이스테크놀로지의 ‘엑스포인터(X-Pointer) 클립’은 전용 앱을 활용하면 무선 프레젠터와 마우스로 사용할 수 있다. ‘매직 키’ 기능을 탑재해 볼륨 조절, 페이지 넘김 등 버튼 설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IT업계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웨어러블 기기는 몸에 착용하는 제품 특성 상, 착용 디자인 등 패션요소가 주요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이에 IT업계와 패션업계 간 융합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컴퓨터가 몸의 일부가 되면서 스타일까지 추구하는 웨어러블 패션 시대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민우 기자 smw@kukimedia.co.kr
신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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