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지난달 급발진 의심을 받은 아반떼 HD에 이어 같은 시리즈 MD 모델에도 급발진 의혹이 제기됐다.
인터넷 연예매체 디스패치의 유튜브 공식 채널에 영상을 올린 사용자는 “지인의 MD 차량이 브레이크를 밟고 있는데도 엔진 회전수(RMP) 2000을 유지했다”며 “차량을 멈추기 위해 기어를 중립에 맞췄더니 순간 RPM이 6500까지 치솟았다”고 주장했다. 2011년부터 꾸준히 제기된 MD 모델 급발진 의혹에 네티즌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영상에서 MD 차량 운전자는 기어를 D(운행 모드)에 맞추고 브레이크를 밟으며 신호를 기다렸다. 차량 RPM은 그러나 가속 페달을 밟은 것처럼 2000까지 올라갔다. 정지한 상태에서 조용해야 할 차량 실내에도 으르렁거리는 엔진음이 흘렀다. 당황한 운전자는 운행을 중단하기 위해 기어를 N(중립 모드)으로 옮겼지만 순간 차량 RPM이 6500까지 치솟았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운전자가 기어를 운행 모드로 변경하자 RPM은 다시 2000으로 떨어졌다.
일반 차량은 시속 60~70㎞로 주행시 RPM이 2000을 크게 웃돌지 않지만, 해당 MD 차량은 기어를 변경하기만 했는데도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은 것처럼 반응했다는 주장이다. 영상 속 가속 페달 위에도 운전자의 발은 보이지 않아 페달을 밟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은 즉각 반응하고 나섰다.
대부분 “지금까지 195만대나 팔린 베스트셀러 아반떼 시리즈를 이제 어떻게 믿고 타느냐는”는 의견이다. “문제가 있으면 비상등부터 켜고 시동을 꺼야지 다른 사람도 죽일 일이 있느냐”는 운전자에 대한 비난 여론도 있다. 다른 네티즌은 “운전자도 차량 결함을 소비자 과실이라고 우기는 차량 제조사 때문에 목숨을 걸고 촬영을 했을 것”이라며 “운전자를 탓할 게 아니라 급발진이 없다고 주장하는 정부 부처와 제조사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반떼 MD 모델의 급발진 의혹은 처음 출시된 2011년부터 제기됐다.
2012년 9월 경기도 과천에서는 시동과 함께 차량이 1m 아래 난간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났다. 2011년 7월에도 MD 차량의 급발진 의심 사고 영상이 논란을 일으켰다. 영상에서 MD 차량은 고속도로 휴게소에 진입 하려다 시속 100㎞로 급가속해 버스 두 대를 들이받아 운전자 등 일가족 5명이 중상을 입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정훈 기자 oik4169@kmib.co.kr
사진·영상=디스패치 유튜브 공식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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