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은 10일 자신의 노인 관련 정책을 설명하면서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에게 이런 걸 물어보면 아무 것도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정 의원을 정면 겨냥한 것이다.
박 시장은 서울 여의도 음식점에서 새정치연합 출입기자들과의 만찬간담회를 가졌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고령화 대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다가 “정 의원에게 서울 어디를 딱 집어서 말해보라고 하면 말하겠나”라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정 의원에 대해 “등산도 하고 목욕탕도 같이 가고 축구도 같이 한 적이 있다”면서 “7선 의원으로 지명도가 높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평했다.
또다른 잠재적 경쟁자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에 대해선 “김 전 총리는 총리가 되고 나서 봤을 뿐 직접 본 적은 많지 않지만 장성군수를 지낸 김 전 총리의 형님과는 잘 아는 사이”라며 “"관료 출신으로 안정감이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분석했다.
박 시장은 새누리당 경선과 관련해 “경선을 할 때는 괴롭지만, 안하는 것보다는 주목도를 높이는데 좋다”면서도 “하지만 (새누리당 경선은)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시민들의 열기를 모으지는 못하는 것 같다”고 평가절하했다.
박 시장은 또 “서울시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지 않느냐”면서 “당이 서울시장 선거에 화력을 최대한 집중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안철수 공동대표와 문재인 의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 시장은 오는 12일 문 의원과 남산일대 한양도성 동반산행에 나선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