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 위니아만도 합병 무산… 노조, 파업 종료키로

KG그룹, 위니아만도 합병 무산… 노조, 파업 종료키로

기사승인 2014-04-11 15:47:00

[쿠키 생활] KG그룹과 사모펀드 시티벤처캐피털(CVC) 간 이뤄졌던 위니아만도 인수합병(M&A)이 전면 백지화됐다.

11일 KG그룹 계열사 KG이니시스는 공시를 통해 “위니아만도 인수를 위해 MOU 체결 후 실사 등 인수절차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노조의 극심한 반대로 인수작업 진행 자체가 불가능하게 됐다”며 “기업의 구성원인 직원들이 반대하는 인수는 성립할 수 없다고 판단, 인수 의사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KG이니시스는 지난달 위니아만도 최대주주사인 CVC와 지분인수양해각서를 체결하고 CVC가 보유한 위니아만도 지분을 100% 인수할 예정이었다. 이에 위니아만도 노동조합이 강력히 반발, 생산직·관리직 직원까지 생산라인을 포함한 전 업무를 중단하고 경기도 분당 KG이니시스 사무실 앞에서 열흘 간 인수 반대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이에 KG이니시스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지속 성장이 가능한 사업포트폴리오 전략 안에서 추진한 것”이라며 “기업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직원으로, 당사자들이 반대하는 인수는 성립할 수 없다”고 철회 이유를 설명했다.

KG이니시스의 발표 직후 이원범 전국금속노동조합 충남지부 위니아만도 지회장은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이후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KG그룹이 인수를 철회한 건 확실한 사실”이라며 “KG이니시스 사무실 앞에서 벌이던 시위를 중단하고 파업을 정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위니아만도를 성장시킬 수 있는 전략적 투자자를 찾아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민우 기자 smw@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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