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아쉽게도 톱 3 결정전에서 탈락한 이들이 11일 데뷔 앨범을 발표하고 종로구 세종로 올레스퀘어에서 쇼케이스를 열었다.
중3 때 처음 길거리 공연을 해 2000원을 벌어 팀명을 이천원으로 붙인 이들은 “일천원, 일천원, 합해서 이천원입니다”라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멤버들은 범이, 낭이, 신사동호랭이, 귓방망이 등 유명 작곡가들의 도움을 받았지만 김효빈이 작곡, 김일도가 랩 메이킹에 참여해 자신들의 색깔을 더했다.
타이틀곡 ‘서울이 싫어졌어’는 연인과 이별 후 서울이 싫어졌다는 노랫말이 담긴 슬픈 감성의 노래다. 서울이란 공간을 오브제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센스가 돋보인다.
랩 가사를 쓴 김일도는 “나의 이별 이야기를 담았다”며 “나쁜 여자와 아프게 헤어진 때로 돌아가 가사를 써봤다. 과거 박진영 심사위원이 내 가사에 대해 ‘실제 얘기가 아니라 지어낸 것 같다’고 지적한 적이 있는데 이번 얘기만큼은 경험담을 썼으니 더 와 닿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