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11일(현지시간) 웹사이트에 올린 개인소득세 신고 자료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과 영부인 미셸 부부가 지난해 48만1098달러(약 4억9841만원)를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2012년 60만8611달러보다 대폭 줄어든 것이다. 저서 인세 등 가외 수입이 줄어든 탓이다.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이 가운데 9만8169달러를 연방소득세로 납부했으며 실효세율은 전년(18.4%)보다 오른 20.4%였다. 백악관은 웹사이트에서 “오바마 대통령 자신이 지난해 실행한 정책의 결과로, 대통령에게도 고소득자를 위한 세제 혜택 제한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소득이 줄어든 만큼 기부액도 대폭 감소했다.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지난해 5만9251달러를 총 32곳에 기부했다. 전체 소득의 12.3% 수준이다. 2012년엔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많은 15만34달러를 기부금으로 내놓았었다.
러시아도 이날 크렘린 웹사이트를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난해 소득을 공개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367만2208루블(약 1억679만원)을 벌었으며 이는 크렘린 소속 공직자 중 가장 적은 액수다. 푸틴은 이외에 러시아제 차량 3대와 77㎡(23.3평) 아파트, 차고 등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의 반부패 운동가들은 공직자 소득 공개가 미신고 재산을 숨기기 위한 연막이라고 비판해왔다. 푸틴 대통령도 호화주택 여러 채와 전용기 등을 보유하고 있다는 소문이 심심치 않게 전해지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