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만도 공장 재가동… “여름철 가전 생산 주력할 것”

위니아만도 공장 재가동… “여름철 가전 생산 주력할 것”

기사승인 2014-04-15 10:05:01

[쿠키 생활] KG그룹의 위니아만도 인수 계획이 백지화됨에 따라 파업을 진행하던 위니아만도 직원들이 공장 재가동에 나섰다.

위니아만도 임직원들은 공장의 제품 생산 중단으로 인한 매출 손실과 영업상 피해를 만회하고자 파업 종료 직후 사업장으로 복귀해 조업 정상화에 착수했다. 12일부터 부분 작업을 시작해 오늘 생산라인이 100% 정상화 궤도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6일 KG그룹이 위니아만도 최대주주사 시티벤처캐피털(CVC)와의 지분인수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회사 인수절차에 들어가자 위니아만도 노조 측이 반발,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은 이례적으로 생산직과 관리직이 함께 참여, KG이니시스 사무실 앞에서 매각 반대 시위를 벌였다.

당시 위니아만도 노조 측은 “인수합병으로 성장한 KG그룹이 회사를 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인수대금 부담을 회사에 전가해 경영부실이 심화될 것”이라며 인수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KG그룹은 지난 11일 공시를 통해 “위니아만도 인수를 위해 MOU 체결 후 실사 등 인수절차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노조의 극심한 반대로 인수작업 진행 자체가 불가능하게 됐다”며 “기업의 구성원인 직원들이 반대하는 인수는 성립할 수 없다고 판단, 인수 의사를 철회한다”고 발표, 인수 계획을 철회했다.

업계에서는 위니아만도가 이번 10일간의 파업으로 60~70억원 가량의 매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위니아만도는 이번 사태가 우려했던 것보다 조기 수습된 데 안도하고 있다. 냉장고와 제습기 등 여름철 가전이 성수기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생산 공백이 커지면 판매망 위축과 브랜드력 약화로 금전적 손실 이상의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위니아만도 관계자는 “그나마 이정도에서 사태가 마무리돼 천만다행”이라며 “전 임직원이 연월차를 반납하고 특근·잔업을 자청하며 피해 회복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민우 기자 smw@kukimedia.co.kr
신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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