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전날보다 4.75포인트(0.24%) 내린 1992.2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008.49로 출발하며 2010선돌파 기대감을 높였지만 장 중반부터 기관이 매도세를 늘리자 2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기관이 3000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이 하루 만에 ‘사자’로 전환해 106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7포인트(0.01%) 오른 562.11로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여 만에 종가 기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아시아 증시의 경우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86.65포인트(0.62%) 오른 1만3996.81을 기록했지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9.94포인트(1.40%) 하락한 2101.60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올초 자금이탈로 곤욕을 치른 신흥국 주식시장이 최근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선진국 증시가 2.3% 하락한 반면 신흥국은 1.3% 올랐다.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 집계 결과 아시아 신흥시장 주식과 채권펀드에는 지난주 19억1000만달러(약 1조9870억원)이 순유입되며 2주 연속 자금이 들어왔다. 3월 중순까지만 해도 18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간 것과는 대조적이다.
자금이 다시 신흥국으로 돌아오는 것은 경제 펀더멘털이 좋아졌다기 보다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경계심리가 약해졌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많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